독서 흔적/에세이

[에세이] 나의 첫 차박캠핑이야기_흔적

JakeLEE 2020. 10. 20. 16:35

 

나의 첫 차박캠핑 이야기

 

 

 최근에는 유행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장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나는 캠핑을 잘 알지 못한다. 어쭙잖은 캠핑 장비라고 몇 개 가지고 있고, 이것들을 이용해 와이프와 함께
가끔씩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오곤 한다. 물론 텐트에서 1박을 하지도 않는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캠핑, 그중 차를 이용한 차 박 캠핑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마치 캠핑 잘 하는 동네 형이 찬찬히 알려주는 것처럼 아주 잘 읽혔고 표지와 챕터별 카툰 스타일의 삽화들은 책과 너무 잘 어우러진다.

책에서는 캠핑, 차 박 캠핑의 소소한 정보는 물론이고 저자가 캠핑을 대하는 태도 의미를 찾는 모습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자연을 빌려 살다 간다는 겸손한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그런 대목들에서 저자의 삶의 자세도 배워볼 수 있다.

사소한 취미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그 안에서 본인과 가족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느꼈고 나는 그런 취미생활이 있는지, 더 관심을 갖고 파고드는 노력이 있는지 반문해보게 되었다.

 

값비싸고 좋은 캠핑 장비들이 미디어를 통해 넘쳐나고, 거기에 더해진 예쁘고 부러움을 자아내는 SNS의 사진이 아니라 진짜 캠핑의 매력을 알게 해주는 입문서? 아니면 영 없어? 같은 책이고 이미 난 저자에게 영업당해버렸다.
저자는 캠핑을 통한 환경훼손에 대해서는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돌 화로를 미디어에서 확인하고 여간 화가 난 게 아닌 것 같다.

주변에 캠핑하는 사람이 없거나 관심은 있는데 찾아서 공부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이 책을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빠르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함께 실려있는 차와 자연을 찍은 무덤덤한 사진을 보면 당장에라도 달려나가고 싶다.
책에서 알려주는 캠핑 예절, 유의사항들을 잘 기억하고 여러 가지 팁들을 써가며 캠핑, 차가 있다면 차 박 캠핑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거창한 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