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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맛집/경기도

[군포/산본] 조용한 나만의 맛집,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미분당(米粉堂)

[군포/산본] 조용한 나만의 맛집,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미분당(米粉堂)

 

산본의 조용한 쌀국수 맛집. 미분당입니다.

차분하고 따뜻하게 먹고 왔습니다.

 

 

 

✔ 산본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네요

 

 

 

 

✔ 들어서기 전, 메뉴 선택과 결제 진행

사진처럼 입구에 들어가면서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 키오스크도 낯설지는 않지만 이렇게 입구부터 밖에서 계산하고 들어가는 곳은 흔치 않아 조금 신기했어요.

 

 

미분당 건물 외관
미분당 건물외관
미분당 외관
미분당 키오스크
메뉴

 

 

✔ 바(Bar) 형태의 내부 공간

내부 공간은 크지 않아요. 키오스크가 밖에 있는 것도 이해가 가네요.

들어가게 되면 바 형태로 식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점심 회식은 힘들고 소규모 단위 또는 혼자 와서 먹고 가기 좋을 것 같네요.

 

 

미분당 내부

 

✔ 서랍 속 정리된 수저

수저는 이렇게 앉은자리 밑 서랍 속에 있는데 꼼꼼하게 신경 쓴 모습이 보여요.

 

미분당 수저

 

✔ 미분당 안내문구

들어가자마자 느꼈는데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모두 앞에 안내문을 읽고 지켜주는 것 같아요.

창업자 분의 뜻인 것 같네요. 철학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은 좋아 보입니다.

다른 감각은 조금 내려두고, 차분하게 음식에 집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분당 정숙된 식사 요청 안내문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 위에 올려두면 직원 분께서 채워주신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기본 제공, 양파, 단무지, 물, 앞접시

 

✔ 소스는 머리 위에서 찾으세요. 그 옆에는?

깔끔해 보여서 왜인가 생각했더니 쌀국수 집에 흔히 놓여있는 해선장, 칠리소스, 핫소스 통이 테이블 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머리 위에 있습니다. 고개를 들면 소스통들과 휴지가 있어요. 이런 배치 하나하나가 가게 분위기를 더 깔끔하게 해 줍니다. 깔끔함에서 끝나지 않아요 사진 잘 보시면 문고리에 병따개, 그 옆에 보이시죠? 머리끈이에요. 머리가 긴 여성분 또는 남성분들이 식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머리끈을 제공하고 있어요. 저런 사소한 디테일에서 감동을 받게 됩니다. 

 

머리 위 소스통

 

✔ 오픈형 주방, 그런데 홀보다 더 크네?

주방은 이렇게 오픈되어 있어서 손님들이 다 볼 수 있어요. 가끔 오픈형 주방을 구성해두고도 청결하지 못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곳은 외부/내부 인테리어처럼 주방도 아주 깔끔해서 더 믿음이 갔어요. 크기도 홀 보다 더 큽니다. 맛을 더 기대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주방 내부

직접 손질해 사용하는 소고기

오픈형 주방이라 이렇게 볼 수 있었어요.

소고기로 보이는데 뒤에 큰 솥이 있는 걸 봐서 직접 손질에서 삶아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손질 전 소고기

 

✔ 그래서 맛은?

저는 양지/차돌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먹기 전부터 너무 기대가 커서 어떡하나 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고기 양도 아주 풍부하고 고기 맛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네요. 

육수는 아주아주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납니다. 저렴하고 그저 그런 쌀국수 집에 가면 군내라고 하죠? 쌀국수 육수에서 군내가 나는 경우도 많거든요. 고기가 질긴 건 말할 것도 없구요. 

하지만 이곳은 깔끔한 가게 인테리어, 청결함 등 다 별로라고 해도 이 맛 하나로도 괜찮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시원한 맛도 있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날 해장하기에도 아주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지차돌쌀국수
양지차돌쌀국수
양지차돌쌀국수

 

⏰ 영업시간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까지입니다

중간에 오후 3시 ~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까 참고하세요!

 

영업시간

 

옷걸이 마저 깔끔함...

 

✔ 마무리

사실 이곳이 체인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방문했습니다. 리뷰를 쓰면서 체인점이라는 사실을 알았네요.

누구나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미분당의 운영철학이 저와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병따개 옆에 머리끈 제공한 거는 정말.... 산본점만의 센스 인지 미분당 경영자의 지침인지는 모르겠어요.

뭔가 대접받는 듯한 느낌? 배려받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어요. 온전히 나를 위한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인 거 같아요.

아주 잘 먹고 왔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데 따뜻한 국물, 쌀국수가 생각나시거나, 과음하시고 다음날 해장하고 싶으시다면 한번 조용히 찾아가서 맛있는 한 끼 하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